[2014년 2월 11일, 서울] 지난 5일 영국 국방부와 BAE 시스템스는 최첨단 스텔스 무인항공기 타라니스(Taranis)가 작년 첫 시험 비행에서 기대 이상의 운행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켈트 신화 속 천둥의 신 이름을 딴 타라니스의 첫 비행은 지난 8월 15일 BAE 시스템스의 시험 파일럿 밥 프레이저(Bob Fraser)의 지휘 아래 비공개 지역에서 진행되었다. 타라니스는 총 15분간 진행된 첫 시험비행 중 이륙과 회전·급상승 비행·착륙 등을 완수했다. 또한, 지난 한 해동안 지속시간(최장 1시간)‧고도‧속도를 각각 달리해 여러 번의 비행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타라니스 시험기는 영국의 유수 과학자와 공기역학자, 그리고 250여명의 시스템 엔지니어들이 합 150만 시간을 투자해 얻은 결과물로, 영국의 최첨단 무인 항공기 개발 기술력을 가늠케 한다. 타라니스는 운영자의 통제 하에 지속적인 감시·목표물의 표시·정보 수집·방어·적지 내 공격 개시 등이 가능하다.

영국은 무인항공기 개발 분야의 선두주자로서, 본 타라니스 시험비행을 통해 장시간 적에게 노출되지 않은 상태에서 조준을 정확히 성공하는 등 획기적인 기술을 선보였다. 타라니스에 탑재된 최첨단 기술은 영국 국방부와 공군이 추후 일반 전투기와 무인전투기를 적절히 배합하고 효과적으로 운용하는 데 긍정적인 시사점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타라니스 시험항공기는 영국 국방부와 방위업계가 1억 8,500만 파운드(한화 약 3,256억원)을 공동 투자해 개발되었으며, 지난 2010년 7월 소수의 과학자와 엔지니어들에게 접근이 허용되며 한 차례 공개된 바 있다.

또한, 같은 해 영국 랭커셔(Lancashire) 자치주 내 와튼(Warton)의 BAE 시스템스 군용기 공장에서 최초의 지상시험을 진행하고, 첫 비행 전 무인 파일럿 훈련·레이더 교차부 측정·지상국 시스템 통합 등의 종합 프로그램을 세부적으로 설계했다. 이후, 2013년 4월 와튼의 항공로에서 활주시험을 완료했다.
아울러, 타라니스 항공기와 지상국은 이후 시험 비행장으로 수송되어 재조립과 시스템 및 진단 루틴 점검을 거쳤다. 지난 7월, 타라니스는 몇 차례의 고속 활주 시험을 수행한 후 다음 달인 8월 첫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필립 듄(Philip Dunne) 영국 국방 장비‧지원 및 기술 장관은 “타라니스는 군대의 향후 역량 개발에 필수적인 주요 통찰력을 제공한다”며, “타라니스의 최신예 기술은 영국의 세계적 공학 기량을 입증하며, 이는 영국의 최첨단 국방력의 원동력”이라 밝혔다.
BAE 시스템스의 관계자는 “타라니스의 첫 비행은 영국 항공업계에 역사적인 획을 그었다. 영국에서 설계·제작된 타라니스 시험항공기는 현존하는 항공 시스템 중 최첨단 기술을 자랑하며, 끊임없이 진화하는 업계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타라니스는 BAE 시스템스의 호크(Hawk)기와 비슷한 크기로, 영국 국방부 군사 전문가 및 과학자들과 BAE 시스템스·롤스로이스·GE 에비에이션 시스템 부서·퀴네티Q의 합작으로 설계 및 제작되었다.
특히, BAE시스템스는 사업 계약 체결은 물론, 퀴네티Q와 함께 저관측성·시스템 통합·통제 시설·자율성 등 타라니스 시험기 내 다양한 요소 개발을 주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