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정전협정 백지화와 판문점 남북 연락사무소(적십자채널) 간 직통전화 차단 등 연일 대남 위협성 언동을 계속하는 가운데 한미동맹 능력 향상을 위한 연례적 방어연습인 ‘키 리졸브(Key Resovle·KR) 한미 연합연습’이 3월 11일부터 3월 21일까지 계획대로 진행되었다.　　
올해는 특히 대한민국 합동참모본부가 처음으로 연합연습의 기획과 실행 등을 주도해 의미가 컸다는 평가다. 이를 통해 한국 합참은 오는 2015년 말에 전시작전통제권을 맡는데 따른 지휘 연습의 큰 진전을 이뤘을 것으로 예상된다. 　
키 리졸브 연습은 동맹국의 준비태세를 강화하고 지역을 보호하며 한반도에서의 안정을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둔 한미연합연습이다.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는 2월 21일 훈련 일정과 키 리졸브 연습의 성격을 북한군에 사전 통보했다.
한미연합군사령부(CFC)는 이와 관련, 연습 첫날 브리핑을 통해“키 리졸브 연습은 적으로부터의 침략을 억제하고 한국에 대한 미국의 공약을 강화하며 한미동맹의 능력을 향상시켜 주기 위한 연례적인 방어연습”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습에는 한국군 1만여 명, 주한미군 500명과 미 본토로부터 증원된 병력 2,500명을 비롯해 3,000여 명의 미군 병력이 참가했다. 특히 미 태평양사령부는 키 리졸브 연습과 한반도 주변에서의 해상훈련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 리졸브 연습은 주지하다시피 한미 양국군의 전투태세를 강화하는 데 중대한 연습으로 연합/합동지휘소 연습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한미 연합군의 작전능력 향상, 미 증원군의 전개를 위한 협조와 실행 능력, 한국군의 전투능력 유지 등 대한민국을 방어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연마할 목적으로 다양한 시나리오 속에서 연습을 시행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반부는 방어연습 후반부는 반격 연습 ‘대항군(적군) 전쟁수행모의본부’ 가동
연합연습 첫 주(전반부)는 전방에서 한국군이 방어전을 펼치는 동안 미 본토 등에서 지원되는 미군 전력을 후방에서 전방으로 신속하게 배치하는 과정을 집중 훈련했다.
둘째 주(후반부) 실제 전력을 투입해 야외 기동 훈련, 독수리 연습을 본격화 했다. 방어 국면에서 본격적인 반격 국면으로 전환한 것.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은 실제 전력 투입은 하지 않고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이뤄졌다. 단, 독수리 연습은 일부 기동훈련으로 실제병력과 장비가 국지도발 대비 훈련을 실전을 방불케 진행했다. 참고적으로 독수리 연습(FE)은 1961년 소규모 후방지역 방어훈련으로 시작되어 75년부터 연합 및 합동작전과 연합특수작전 개념을 추가했다.
1982년 이후에는 정규전 개념을 적용해 특전부대의 침투 및 타격훈련과 후방지역방호훈련을 병행하는 쌍방 야외기동훈련(FTX)으로 발전했다. 최근에는 후방지역경계 및 안정화작전, 연합전시증원(RSO), 특수작전, 지상기동, 상륙기동작전, 전투항공작전 등 연합사 임무의 모든 국면을 포함하는 FTX형 연습 및 훈련으로 범위가 확대됐다.
이에 따라 통상 키 리졸브와 독수리연습이 같은 기간 시작해 키 리졸브를 먼저 끝낸 뒤 독수리 연습을 하고 있다.
키 리졸브 연합연습에서 특히 올해부터는 북한군 역할을 맡은 팀이 전용 센터에서 한미 연합군 역할을 맡은 팀에 노출되지 않은 채, 가상 공격을 했다.
이 가상 연합연습의 중심은 바로 경기도 수원에 있는 ‘대항군(적군) 전쟁수행모의본부’로,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지휘소훈련(CPX)인 키 리졸브(KR) 훈련기간 가상의 ‘북한군 총사령부’ 역할을 한다.
3월 15일 오전 대항군 전쟁수행모의본부는 백령도에 대한 기습 공격 명령을 내렸다. 곧이어 북한군이 해안포와 방사포(다연장로켓)로 백령도를 공격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대남 저공침투용 항공기인 AN-2기를 타고 온 북한 특수부대요원들이 우리 강원도 지역에 침투해 게릴라전(戰)을 감행하는 국면도 구현된다.
이는 대항군 전쟁수행모의본부에서 실시된 컴퓨터 시뮬레이션 연습 내용이다.
2월 10일 완공된 수원 모의본부는 지난 11일부터 2주간의 일정으로 진행한 이번 키 리졸브 한미 연합 연습 때 처음으로 가동됐다. 지상 3층(전체면적 3,372㎡) 규모로 최첨단 통신·전자 체계와 화상회의 시설을 갖췄다.
작년까지는 한미 연합사령부 주관으로 동두천 주한 미2사단에 있는 미군 전쟁모의시설(WTC)이 북한군 총사령부 역할을 해왔다.
우리 군은 2015년 12월 전시작전권 전환을 앞두고 한국군 주도로 각종 모의연습을 총괄하기 위해 수원 모의본부를 만들었다.
미군 측에서 맡던 북한군 최고사령관 역할도 한국군 측으로 넘어왔다. 수원 모의본부의 ‘김정은’으로 통하는 이모 예비역 준장(대항군 사령관)은“모든 것이 컴퓨터로 진행되긴 하지만 북한의 전술교리와 작전계획, 전력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최대한 실제와 같은 한반도 전장 환경을 상정해 놓고 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키 리졸브 연습에는 한국군 230여명, 미군 30여명이 대항군(적군)으로 편성돼 작전에 참여했다.
이 예비역 준장이 공격 지시를 내리면 ‘북한 육·해·공군 지휘부’ 역할을 담당하는 한·미 장병들이 이를 컴퓨터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에 입력한다.
이곳에선 천안함 폭침이나 연평도 포격과 같은 국지도발, 북한 특수작전부대의 게릴라 활동, 전면전 등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를 상정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 모의본부는 서울 용산 미군기지의 연합전투모의훈련센터와도 연결돼 있다.
수원에서 북한 공격 상황을 상정하면 용산의 한·미 연합군이 이에 맞춰 방어작전을 펼친다. 연합 전투모의훈련센터의 주드 이 쉐이(Jude E. Shea) 실장은“전투모의실은 대한민국에서 진행되는 합동, 연합 작전을 포함해 태평양 그리고 미국에서 진행되는 작전을 지원할 수 있는 매우 특별한 기관”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시각 서울 용산의 미군기지에선 대항군의 남침에 반격하는 한미 연합전력의 모의전투가 진행됐다.
용산 미군기지에 있는 연합전투모의센터(CBSC)와 주한미군전투모의센터(KBSC)가 그 중심이다.
이곳의 연습통제실(ECR)은 CBSC에서도 가장 핵심적 역할을 한다. 국내, 미국, 일본에서 키 리졸브에 참여하는 전력들이 실시간 의사소통을 하며 모의전투에 임하고 있다.
연습통제실의 한쪽 벽엔 24개의 작은 스크린으로 구성된 초대형 화면이 자리잡고 있다.
초대형 화면을 바라보는 방향으로 나머지 3면에 빼곡하게 들어찬 컴퓨터를 통해 모의전투상황이 구현된다.
합참 연습훈련부 선임통제보좌관인 신영인 중령은“이 곳에서 각 지역 모의센터의 상황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파악한다”며“지휘관은 ECR에서 연습을 통제하고 훈련목표를 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ECR의 모니터들은 군사기밀 보호를 위해 언론 공개 시간에는 전원이 꺼져 있었다.
화상연결은 기술통제실(TCR)에서 시연됐다.
“오산 연결하시오”라고 주드 쉐이 CBSC 실장의 명령이 떨어지자 전면의 대형 모니터에서 주한 미 공군 관계자가 등장했다. 연결된 곳은 주한미공군모의센터(KASC)였다.
기술통제실은 컴퓨터 단말기와 네트워크에 이상이 없는지 관리해 키 리졸브 연습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주 임무다.
이어서 화상으로 연결된 곳은 미국 버지니아주 포트리 소재 군수지원담당 부서(LESD)였다. 미국 본토에서 한반도에 각종 군용물자를 보급하고 배치하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
미 동부는 한밤중이었으나 모의훈련 기간에는 관련 부서가 24시간 쉬지 않는다.
연합사 관계자는“키 리졸브 모의훈련에 참여하는 한국과 미국측 인원은 하루 12시간씩 2부제로 운영된다”고 말했다.



이번 모의전투에 참가하는 부대는 한국군 6곳, 미군 3곳이고, 해외 미군은 미국 본토 7개 부대와 일본 오키나와 주둔 1개 부대 등 모두 17곳에 달한다.
연습 기간 내내 각군 경계태세 강화… 가용 정보자산 풀 가동
각종 상황 대비 훈련 만전… 하늘과 육상, 해상에서 도발상황 즉각 대응훈련 실전 방불
　
키 리졸브(KR/FE) 연습 기간 중 우리 군은 경계태세를 한층 강화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전 장병은 단 한 발의 총탄도 용납하지 않고 도발 시 그 백 배, 천 배의 화력으로 되갚아 주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육군은 주요 지휘관에게 상황발생 시 한 시간 내에 정위치할 수 있도록 지침을 내렸다. 정보·작전 요원들의 상황근무 인원을 증가시켜 운용하며 비상상황 대비를 준비하고 있다. 또 화력대기 수준도 대폭 증가시켰다. 철저한 작전 및 근무기강 확립으로 도발 시 즉각 응전이 가능하도록 만발의 준비를 마쳤다.
전방 부대는 긴장 강도를 높이며 북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최전방 GOP부대는 경계태세를 강화한 가운데 적 도발에 대한 생존성 보장 및 가능한 모든 상황에 대한 야외기동훈련(FTX)을 강도 높게 펼치고 있다. 최전방 GOP 중 가장 험준하고 높은 곳에서 근무 중인 육군21사단 이강윤 중대장(대위)은 “아직 적의 특이 동향은 식별되고 있지 않지만 만약 적이 도발한다면 5분 이내 전율과 공포를 줄 수 있도록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해군과 해병대 장병들은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한 최고의 대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KR/FE 훈련에도 적극 임하고 있다.
최윤희 해군참모총장은 연습 기간 중에“적은 수사적 위협이 아닌 실제적 군사도발을 할 가능성이 크고, 특히 해상을 통한 흔적을 남기지 않는 국지적 도발이나 성동격서식의 예상치 못한 도발이 이뤄질 수도 있다”며“현재 안보상황의 엄중함을 재인식하고 최고도의 대비태세를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3월 12일 해군3함대를 방문해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했다.
최 총장은 함대 방문에서 최근 북한 도발위협과 관련한 대비태세 현황을 보고받고, 적 군사도발 유형에 따른 전술토의를 주관했다.
최 총장은 이 자리에서“북한은 수사적 위협이 아닌 실제 군사적 도발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며“도발은 해상을 통한 흔적을 남기지 않는 국지도발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최 총장은 또“해군은 현 안보상황의 엄중함을 재인식해 결연한 전투의지로 무장해야 한다”며“특히 적 도발 때는 단호하고 처절히 응징할 수 있도록 최고도의 대비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 총장은 이어 전남 목포 현대호텔로 이동해 광주·전남·전북지역 예비역 대상 정책설명회를 주관했다.
이 자리에서 최 총장은“우리 해군은 북한의 위협과 어떠한 도발도 즉각 격멸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완벽히 유지하고 있다”며“후배들이 필승해군, 호국해군 건설을 완성할 수 있도록 예비역 여러분들이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을 보내 달라”고 당부했다.



정호섭 해군작전사령관은 KR/FE 연습 참가 장병들에게“연습을 통해 보약을 한 첩 먹는다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정신자세로 전문성과 소양, 부대의 전시임무 수행능력과 전투력을 한 단계 향상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호연 해병대사령관 역시“KR/ FR 연습 기간 지휘관들은 연습과 현행 작전 모두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해병대1·2사단 등 각급 부대는 이번 주 내내 국지도발 대비 종합훈련을 하는 등 다양한 훈련을 통해 대비태세를 점검·강화하고 있다.
공군은 공군본부와 작전사령부를 비롯한 각급 부대에서 KR/FE 훈련을 내실 있게 진행하면서도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강화된 대비태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전투비행단 등 각급 부대는 비상대기 시에 공대공, 공대지 무장장착, 증가된 한미연합정보 자산 운영, 보안강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특히 성일환 공군참모총장은 최근 북한의 정전협정 백지화 선언 등의 위협과 관련,“이번 위협은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고 추가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발사, 무력시위를 포함한 접경지역 도발 등 예상을 뛰어넘는 도발을 자행할 가능성이 상존한다”며 “‘적은 반드시 도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성 총장은“운용무기의 최상 상태 유지와 임무 조종사들의 표적 연구, 위협 분석 등 철저한 비행준비를 통해 즉각 출격 가능토록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 총장은 특히 3월 14일 공군11전투비행단을 찾아 대비태세 현장을 점검하는 한편 F-15K에 탑승해 저고도 침투훈련을 직접 지휘했다.
이번 지휘비행은 최근 북한이 정전협정 파기를 선언하고 북한 공군 항공기 비행 횟수가 증가하는 등 도발 위협이 고조된 가운데 일선 비행단 전투요원들의 심적 대비태세와 전투기량을 점검하고 작전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예고 없이 불시에 이뤄졌다.
성 총장은 11전비 122전투비행대대에 도착해 임무조종사와 사전 브리핑을 진행하고, 항공기 무장을 점검한 후 곧바로 F-15K 항공기에 올랐다.
이날 임무는 저고도로 적진에 침투한 후 상승해 합동정밀직격탄(JDAM)을 투하, 지정된 표적을 정밀 타격하는 가상의 시나리오로 진행됐다.
JDAM은 위성항법장치(GPS)와 관성항법장치(INS)를 활용한 정밀 유도무기로 주·야간 악천후에도 산 뒤쪽이나 갱도 폭격이 가능해 적 장사정포와 전략표적들을 무력화할 수 있다.
각군의 국지도발 대비 훈련도 연일 계속되고 있다.



3월 14일에는 경기도 수원에 있는 공군10전투비행단에서 민·관·군 통합 대테러 훈련이 실전상황을 방불케 하면서 펼쳐졌다.　
이 훈련은 오후 1시 30분쯤 전철 1호선 세류역에서 폭발물에 의한 테러 발생으로 시작했다. 훈련 상황에 따라 공군10전투비행단과 경찰, 소방서 등의 대테러요원들이 긴급 출동해 화재진압과 부상자 응급처치·후송 등을 펼쳤다.
이와함께 세류역 구내에서 급조폭발물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한 상황에 따라 공군10정비 초기정찰반 장병들과 폭발물탐지견이 출동, 경찰 요원들의 엄호 속에 정찰을 시작했고 폭발물탐지견이 폭발물을 발견해 폭발물처리반(EOD) 요원들이 현장에서 폭발물을 제거했다.
훈련에서는 차량폭탄테러 발생 상황도 주어졌다.
이 상황에 따라 장갑차를 앞세운 대테러 초동 조치반 요원과 10전비 소방대원들이 출동, 화재진압과 동시에 부상장병 구조했으며 곧이은 적의 미사일 공격을 가상한 재난통제 종합훈련을 진행했다.
KR 연습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날 훈련은 민·관·군 통합 합동작전 능력 향상과 완벽한 테러 대비태세 확립을 위해 마련됐다.
이에 따라 민·관·군 대테러 훈련을 통한 완벽한 테러 대비태세 확립은 물론 지역부대 유대관계 강화와 합동작전 임무수행 능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미군의 최첨단 전력들이 동원되는 한미 합동 야외 기동 훈련, 독수리 연습은 실전을 방불케 하고 있다. 해상 훈련을 시작으로 4월 말까지 육·해·공에서 다양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 군 20만 명과 해외에서 추가로 투입되는 미군 만 명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군 당국은 키 리졸브 연습이 일단락되고 독수리 연습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북한이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다.
육해공군과 해병대 각급부대는 예하 부대별로 국지도발에 대비한 훈련을 실전 상황에 맞게 진행하면서 특히 지역내 민·관·군·경 통합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훈련에는 예비군을 동원해 국가 및 군사 중요시설을 중심으로 전시에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부여해 목진지 점령, 차단선·병참선 방호 등의 효율적 향방작계훈련을 펼쳐 유사시 예비군의 임무수행능력이 100% 발휘될 수 있도록 숙달하고 있다.
국방부“북 위협 언동에 국민은 동요할 필요 없어”　
다양한 도발 양상에 모두 대비
군은 북한이 실제로 도발할 가능성이 있지만, 동시에 북한이 위협 언동으로 우리 국민을 심리적으로 압박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고 철저한 대비태세를 유지하면서 차분하면서도 냉정하게 현 안보상황에 대처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3월 12일“북한이 대내외적으로 우리 한국에 대해 각종 심리적 압박, 시위성 발언이나 시위성 활동을 통해 우리 국민에게 많은 심리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며“북한의 심리적 전술에 우리 국민이 동요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날“북한이 지속적으로 대한민국에 위협 발언을 계속하는데, 그 정도가 너무 지나치고 과장돼 우리 국민이 불안해하는 분위기가 있어 실제 내용을 말씀드린다”며“북한의 위협적 발언에 대해 우리도 대응하는 말은 했지만, 실제 이뤄지고 있는 것은 그와 조금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또“현재 북한군은 동계 군사훈련 중인데 육·해·공군별로 각각 따로 훈련하고 있다”며“동해안 일원에서 국가급으로 진행되려면 조금 더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곧바로 도발이 일어날 징후는 파악되지 않았다”며“물론 북한이 짧은 시간 준비해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고 핵실험도 과거에 준비해 놓은 상태지만, 현재로서는 곧바로 핵실험을 하거나 미사일을 발사할 징후는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김 대변인은“북한이 언제라도 미사일과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유의해 대비하고 있다”며“북한이 도발하면 훨씬 더 강하고 엄중한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아울러“북한군이 조만간 원산을 중심으로 동해지역 일원에서 국가급 훈련을 할 것으로 보고, 이런 활동이 도발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비해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한미연합 군사대비태세 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의 위협 언동과 시위성 행동의 배경에 대해“일련의 정치·군사적 활동을 통해 대내적으로는 주민 결속을 강화하고 대외적으로는 키 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 유엔 대북제재를 빌미로 대남·대미 위협을 통해 대북정책 전환을 압박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앞서 북한의 김정은은 11일에도 우리 측 백령도에서 11㎞ 떨어진 북한 월래도를 방문하는 등 위협성 행동을 이어갔다. 북한 잠수함 등 침투세력도 과거에 비해 한두 달 정도 앞서 해상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 리졸브(KR) 연합연습 기간 내내 우리 군은 북한의 다양한 도발 양상에 모두 대비했다.
북한이 1996년처럼 중무장 병력을 판문점에 투입하는 식의 무력시위를 할 수도 있고, 혹은 천안함·연평도 포격도발처럼 직접 도발할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예상되는 여러 가지 도발 시나리오에 대비한 경계태세를 전군 차원에서 강화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북한은 지금 다양한 전력이 훈련을 하고 있고 또 추가로 동·서해로 배들이 집결하고 있다”며“통상 작은 부대에서부터 시작해서, 점점 대규모 부대로 확대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또“한미 정보자산을 증강해 북한의 움직임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군 통수권자인 대통령과 국방부장관, 그리고 참모들이 있다”며“군은 일사불란하게 대비해서 준비하고 있으며, 적이 도발할 경우 바로 행동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