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의 시작점’육군포병학교

취재 | 이병락 기자 byunglak1691@hanmail.net
사진제공 | 정훈공보실 강대근 소령

포병병과의 요람인 육군포병학교! “학교가 변해야 야전이 변한다”는 슬로건 아래 새로운 학교 문화를 바탕으로 효과 지향의 교육훈련을 시행하며, 우수인력 획득을 통해학교교육의 성과를 제고하는 등 야전에서 요구하는 ‘최정예 화력리더’ 육성에 진력하고있는 육군포병학교장 오정일 소장(육사 38기)를 군사저널에서 만났다.

올해가 학교 창설 65주년인데 육군포병학교
에 대해 소개포병학교는 1949년 용산에서 창설되었고,6‧25전쟁으로 해체된 후 1950년 9월 경남 진해에서 재창설되었습니다. 그 후 1951년 광주 상무대로 이전하였다가 1994년 현 위치인 전남 장성군으로 이전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연간 5,500여 명의 포병장병을 교육하여야전으로 배출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 52만여명에 달하는 화력전문가를 배출하였습니다.

야전에서 즉각 임무 수행이 가능한 화력전사를 육성한다는 비전을 가지고 35만평에 달하는 부지에 포술종합훈련장, 자주포조종 및 정비교장, 시뮬레이터 교장, 관측교장, 포 사격 훈련장 등 다양한 교육시설과 최첨단 장비를 이용해 교육훈련에 매진하고있습니다.

새로운 학교문화를 바탕으로 야전을 변화시키고 교육성과를 극대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는데, 포병학교의 문화에 대한 소개포병학교는 병과 자부심 고취를 위해서‘화력의 시작점’, ‘포병의 자부심’을 모토로제정하여 활용하고, 과거에 화차와 총통에서 나는 소리를 ‘우레’에 비유했던 고전에서 착안하여 “천둥같이 몰아치는 열정폭발력”과 “서로 격려, 배려, 칭찬”하는 선진병영문화 창조의 의지를 담아 교육훈련뜀걸음간, 이메일과 카톡, 인사말 등에 「우레(Uleh)」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 우레(Uleh) : Understand(서로를 이해하
고), Love(사랑하면서), Eager(열망하면),
Happy(행복해 진다)의 약자

이러한 ‘우레’문화는 교육생들에게 학교가 변해야 야전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사명감과 책임감을 심어주고,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며 군인다운 품성을 갖도록 하는데 큰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 부대원이 붉은 우레티를 입고 매일 6~9km를 달리는 ‘한마음 체력단련’을 실시함으로써 구성원의 단결과 화합 그리고 높은 수준의 체력을 보유토록 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학교는 교육훈련, 회의, 업무, 칭찬과 배려, 역사, 안전, 여가문화 등 10대 문화를 선정하여 바람직한 학교문화 형성을 위한 혁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력수행이 가능한 세계 최고의 미래 정밀 화력전사 양성을 목표로 우수인력을 획득하기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습니다.

학교장과 간부들이 직접 관련 학교를 방문하여 포병 병과에 대해 소개하였습니다. 포병병과 선택과 관련된 병과분류체계를 개선하고 병과 홍보TF를 편성하였으며 언론매체를 통한 포병병과의 우수성을 알렸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2013년에는 학군장교가 포병을 1~2지망으로 선택한 인원이 60%에 불과했지만 2014년에는 101%가 선택해41%나 지원율이 향상되었고, 올해 처음으로 선발한 여군은 825%(4명 선발에 33명 지원)나 지원하여 우수인력 획득을 위한 포병학교의 노력이 성과를 거두었음을 확인할수 있었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여군들에게도 포병병과의 문호개방 의미는?

포병병과는 병과 창설 이후 66년만에 여군에게 문호가 개방되었습니다. 지금까지포병병과 특성상 여군에게는 선택의 기회를제한했습니다.

그러나, 과학화된 포병 무기 시스템으로발전되어가면서 포 사격도 자동화되고, 사격 시스템도 컴퓨터를 이용하게 됨에 따라여군이 임무를 수행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는 환경이 조성되었고 오히려, 포병무기 체계 특성상 여군 특유의 섬세함이 더해질 경우 더 정확한 사격을 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내려지고 있습니다.

올해는 6명(육사 2명, 학군 4명)의 포병 여군장교가 소위로 임관하여 지난 6월 포병학교에서 초군반 과정을 수료 후 야전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3명의 여군장교가 포병으로 전과하여 전과반 교육을수료 후 야전으로 배출한 바 있습니다.

포병학교는‘안전관리 특화학교’이자 우리 軍에서 안전의 선두주자로 알려져 있는데 주요활동은?

포병학교는 병과 특성상 장비 위주의 부대활동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안전사고의위험이 그 어느 병과보다도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투준비 차원의 강력한 안전교육이 필요한 것입니다.교육생들은 작전 및 교육환경에서 위해요소를식별하여 평가 및 조치하는 훈련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오고 있습니다. 또한, 안전환경 조성을 위해 자주포 조종 훈련장 및정비교장에 그린-존을조성하였고, 안전 전문교육을 이수한 장교를 안전장교 및 교관으로 임명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작년 9월에 군 최초로 자주포관련 안전 세미나를 개최, 화포 유형별 사고사례 분석집을 야전에 배부, KH-179 개편부대의 야전 화포정비‧안전 교육 지원을 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산업안전보건공단과연계한 체험식 교육을 전 교관이 이수토록하였고, 전 교육과정에 안전관리 교육을 정과시간으로 2시간을 반영하여, 지휘관 중심의 일일 위해요소 관리 시스템을 정착하였습니다.

지난 6월에는 야전부대에 안전교육을 발전시키기 위해 교육사령관 주관의 안전관리세미나를 포병학교에서 실시했습니다.
향후 포병학교의 비전은?
포병학교는 야전에서 요구하는 “적응성있는 화력전사를 양성”해야 합니다.

또한, 합동 및 연합 화력 작전 수행이 가능한 세계 최고의 “미래 정밀 화력전사를 양성” 뿐만 아니라 현존 화력전력 운용을 극대화하고 미래 네트워크 환경 하에서 “최적의화력전력 소요를 창출“하며 시스템을 개발해야 합니다.

“우수 인력 획득에 전력하여 학교교육의성과를 제고하고, 장차 병과의 자부심을 격상”하며 “전 장병과 교육생의 복지와 삶의질 향상”으로 안정된 교육환경을 조성할 것입니다.


‘리더는 눈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신념으로 현장에서 솔선수범하고 있는 학교장은선진병영문화조성을 바탕으로 강군을 만들고 있다. 최근 일련의 군에 대한 국민의 따가운 눈총도 있긴 했지만 대다수 군인들은 본연의 임무 완수에 충실하고 있다는 것을 잊어선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