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를 기치로 시작된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 대회가 축제의 장으로성공리에 끝났다. 이렇게 국제적인 행사가 있을 때마다 음지에서 맡은바 책임을 다하는 주인공들
이 있다. 바로 육군 수도군단을 모체로한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경비작전사령부가 그렇다.

그동안 안전지원에 관한 철저한 준비과정과 다양한 활동을 통해 성공적 AG가 되도록 지원해 온경비작전사령관 최병로(중장·육사 38기) 수도군단장을 군사저널에서 만났다.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경비작전은 수도군단을 비롯해우리 군에 부여된 범국가적 차원의 중차대한 임무였다.

육군 수도군단을 중심으로 한 경비작전사령부 전 장병들은 인천아시아경기대회 폐막일까지 철통같은 경비작전으로 적의 도발의지를 사전에 분쇄하고 유사시 현장에서완전작전으로 종결시킬 수 있는 대비태세를 확립함으로써 45억 아시아인들의 축제가 성공적이고 안전하게 치러지도록 최선을 다했다.

수도군단장 최병로 중장은 이번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경비작전에 대해서 장병들에게 완벽함을 강조했다. “이번 경비작전은 최전방 경계작전의 차원을 뛰어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국제적인 행사인데다 세월호 침몰 사고로 전 세계가 대한민국의 안전문제를 주목하는 행사인 만큼 축제분위기 속에서 대회가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치러져야 한다는 점에서 작전에 임하는 장병들에게 ‘완벽함’을 강조했다.” 기존 부대 임무를 수행하면서 경비작전에 임해야 하는 터라 장병들의 부담감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24시간 팽팽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힘든 상황 속에서 장병들은 본연의 임무를 잊
지 않았다.



경비작전사령부는 관련기관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첩보를 획득함으로써 테러를 예방해왔다. “이번 인천아시아경기대회는 북한을 비롯해 45개국이 참가하는 국제적인 행사였다. 과거 86아시아경기대회를 앞두고 일어난 김포공항 폭탄테러, 88올림픽을 앞두고벌어진 대한항공 여객기 폭탄테러, 2002 한일월드컵 중 벌어진 2차 연평해전 등 북한은항상 우리나라의 국가적 행사 때마다 도발과 테러를 일삼아 왔다. 그뿐만 아니라 아시아경기대회 참가국의 정책에 반대하는 국제적 여론을 형성하려는 외국인의 테러 가능성은 물론 부채·가정불화 등 개인적인 문제를 가진 일반인의 급조폭발물(IED) 테러도급증해 주체가 불명확한 테러가능성이 매우높은 상태였다. 우리는 테러를 자행하려는조직들은 이미 준비하고 있을 것이며 테러와의 전쟁이 이미 시작됐다고 생각하고 경비작전에 임했다. 국가정보원·경찰 등 관련기관과 긴밀한 공조체제를 통해 첩보를 획득, 예방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경비작전사령부는 이를 위해 지난 5월부터 대테러안전대책본부와 공군작전사령부 등 협조기관은 물론 경비작전과 관련해 경비작전사령부의 작전통제를 받는 부대지휘관 및 관계자들과 협조회의를 통해 치밀하게 작전계획을 발전시켜 왔다.

또한 7월 1일부로 경비작전사령부 TF를운용하고 각종 테러에 대비한 작전 계획과시범식 교육을 통해 테러대비절차를 숙달함으로써 한 단계 높은 준비태세를 유지해왔다. 9월 4일 출정식 이후로는 경비작전전력을 인천광역시는 물론 경기남부, 고양, 충주 등 협력도시내 총 49개 경기장과 7개 지원시설에 투입했다. 이를 통해 대회 개막 전부터 외부세력에 의한 군사적 위협에 대비하고 테러대비작전을 수행하는 등 입체적인군사작전을 펼쳐 왔다. 기존 군사 경계작전병력에 5000여 명을 추가 투입해 더욱 강화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수색정찰과 매복을 하고 관측소·편의대를 운용했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장병들의 의지가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6월부터분구별 임무수행 계획토의를 진행했고 시범식교육과 현지토의, 주민신고망 홍보, 테러위협시설별 유관기관 합동점검 및 훈련,경비작전 대비 종합 FTX 등 많은 과제들을숨가쁘게 진행해 왔다. 또 제대별 관․군․경협조회의 등 지방자치단체와 경찰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에도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이렇게 준비하는 작전도 결국 사람이하는 것인 만큼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실제작전에 투입되는 장병들의 정신자세라고 생각했다. 49개 경기장을 포함해 총 56개의 시설을 24시간 경비해야 하니 부담도 적지 않았겠지만,우리 장병들은 국가적행사에 참여한다는 긍지와 자부심, 보람을 갖고 최선을 다했다. 나 역시 대위 시절 ’88서울올림픽 경비작전 임무를 수행했는데 힘들기도 했지만,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쳤을 때 보람도 컸다. 장병들 역시 자부심을 갖고 최선을 다했기에 완전 작전이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공로를 묵묵히 맡은 바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해 준 경비작전사령부 장병들에게 돌렸다.

특히 17사단 화생방지원대 장용(중위) 소대장과 북진연대 김근섭 병장은 인천 아시아경기대회라는 범국가적인 행사를 지원하기 위해 전역까지 미루며 임무에 몰두했다.

국민들의 작전협조도 한 몫 했다. “경비작전이 진행되는 지역은 대부분 공원·산책로·등산로 등으로 국민의 협조가 절대적으로필요한 지역이었다. 이번 경비작전은 대한민국의 민관군경 대비태세를 시험해 본좋은 기회였다.”며 사령관은 대회기간 군의경비작전을 성원해준 국민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우리 군은 과거에도 G20정상회의, 2012핵안보정상회의 등 중요한 국가행사의 경비작전에 투입돼 모두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한 바 있다. 이번 아시아경기대회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완벽한 민·관·군·경 합동 경비작전을 통한 대회의 성공 개최로 대한민국은 또 한 번 빛났다.



아무쪼록 금번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기간 군의 성공적인 경비작전이 단순한 국가적 행사 지원 차원을 넘어 세월호 사건과병영 내 잇단 사고 등으로 실추된 국격을 일으켜 세우고 군의 신뢰를 회복하는 중요한경기장 인근 미확인 가방 발견 훈련상황 계기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