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권3년차의 희망찬 출발 -


예비역 장성/권해조
한국안보평론가협회 부회장
kwonhj43@hanmail.net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3월 1일부터 9일까지 중동 4개국을 방문하였다.
이번 방문의 의의는 집권 3년차의 희망찬 시동에 있다. 지난 2년간 굳건한 소신으로 나름대로 많은 업적을 남겼으나 세월호 사건,경제침체, 청와대 인선문제 등으로 지난 년말에는 지지율이 급락하였다. 그러나 지난 2월 국무총리도 임명되었고 장고 끝에 청와대비서실장 등 인선도 마무리 되었다. 박근혜 정부의 남은 임기 대명과제는 경제를 살리고 굳건한 안보를 지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집권 3년차에 제일 먼저 중동 우방국을 찾아 ‘제 2의 중동 붐’ 조성을위한 경제 세일즈 외교와 북핵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문제에 긴밀한협조 등 안보외교에 나섰다.

이번 순방의 성과는 대단히 크다. 방문 4개국은 풍부한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산업다각화와 교육, 의료 등 사회복지시스템 개선추진 등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는 국가들이다. 방문에 앞서 청와대는 고부가가치의 신 성장 동력산업 중심의 중동진출을 목표에 두고경협관계를 에너지 플랜트 중심에서 보건의료, IT, 식품, 특허, 건설등 전방위로 발전시키고 노무인력, 건설 등 하드웨어 중심에서 지식, 전문인력, 시스템 등 소프트웨어 교류로 고도화 시킬 계획으로밝혔다. 특히, 이번 방문에는 대기업 오너보다는 중소, 중견기업 전문경영인 중심의 116명의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을 동행했다.

먼저 3월 1일~3일 쿠웨이트를 방문하여알 사바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에너지와건설, 플랜트, 교통, 철도, 보건, 의료, ICT 등양국간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다졌다. 그리고 우리의 중동 및 국제평화 안정을위한 기여를 제고하고 한반도 정세와 남북관계촉진 등 우리의 대북정책을 지지를 확보했다. 특히, 쿠웨이트가 추진 중인 대형프로젝트에 우리기업 진출을 지원하고 양국간 에너지, 건설 플랜트 분야와 ITC, 보건의료 협력방안을 협의하고, 양국은 유전개발,신도시 건설 등 9건의 양해각서(MOU)를 채결하고 1억달러 규모의 식품포장용 필름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우리가 희망하는 쿠웨이트 수주 프로젝트는 쿠웨이트 메트로 (220억달러), 걸프협력회의 6개국 연결도로망(18얼달러), 정유공장 건설(140억달러), 신도시조성(50억달러), 하수처리 시설(15억달러) 등이다. 그리고 알 가님 국회의장, 알 사바 총리도 접견하고 우리기업이 건설 중인세계 최장 48km의 연륙교 공사현장도 방문하고 동포간담회도 가졌다.

다음은 3~4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하여살만국왕과 정상회담과 무그린 왕세자, 킹덤홀딩 회장 등과 만나 사우디 원전, 재생에너지 협력하였다. 양국정부와 기업은 창조경제 공동연구 등 경제분야에서 14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특히, 3일 한국이 개발한 약 20억 달러 규모의 중소형 원자로 ‘스마트(SMART)’ 2기 이상 건설하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스마트 원자로는 대형 원자로10% 규모로 10만kw급로 1기에 10만면 도시전기와 물을 공급 가능하다. 사우디는 2040년까지 18GW(12~18기) 를 건설할 예정이다.

그리고 사우디와 원전 (20억달러), 전력공사(30억달러), 전자정부(2억달러), 제약단지(2억달러) 등 54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에 한국기업의 진출전망이 밝아졌다.

그리고 4~6일 취임 후 두 번째로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하여 모하메드 알 나흐얀왕세자와 세번째 정상회담을 갖고 에너지,건설에 집중된 경제협력을 식품, 농업, 문화도 다각화하기로 했다. 특히, 양국은 ‘할랄식품(이슬람 율법에 허용식품)’ MOU를 체결하여 1조달러 규모의 세계 할랄식품 시장의 진출기회를 확보했다. 그리고 수도 아부다비에 한국문화원 설립과 보건 의료분야협력도 업그레이드 시키기로 했다. 아랍에메리트는 2009년 원전을 수출하여 바카라원전 1, 2호기가 60% 공정을 보이고 있다.

특히, 6일에는 아부다비 자이드항에 입항해있는 대조영함에 올라 소말리아, 아라비아해역에서 우리 선박을 호위하고 안전항해를지원하는 청해부대와 UAE군 특수전 부대교육훈련과 연합훈련, 군사협력을 위해 파견된 아크부대 파병장병들을 격려했다. 그리고 UAE에 파견된 우리 의료진 30여명을만나 격려했다.

마지막으로 6~8일 카타르를 방문하여 타밈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국제무대에서협력과 한반도 정세 등 폭넓은 의견교환과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추진되는 1,000억달러 규모의 건설프로젝트에 한국기업의 참여를 요청하고 7건의 양해각서를 채결했다.

그리고 7일 오후 각계 주요인사와 국기원태권도 시범을 관람하였다. 그리고 동행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여러분이 제 2중동붐의 주인공’이라며 앞으로 관계기관과 합동TF를 구성하고 청와대도 직접 챙길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방문에서 쿠웨이트 건설현장 방문에서 박대통령의 검정 선글라스와 사우디에서성수행원들의 아바야(Abaya: 전신 가리는 복장), 아랍에미리트 이슬람 대사원 방문시 흰색 샤일라(Shayla) 착용, 대조영함에서해군점퍼 복장이 인상적이었다.

우리나라의 산업화가 서독파견 광부, 간호사 파견에서 출발하여 월남전참전에 이어70년대 중동건설의 덕분임을 부인할 수 없다. 이번 중동 경제세일즈 외교가 제2 한강의 기적의 원동력이 될 것을 확신한다. 집권3년을 맞아 한미, 한중관계는 물론, 한일,대북관계 개선 등 안보외교 강화로 국가안위와 발전에 큰 역할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