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3일 경기도 광주의 특수전교육단 연병장. 공수기본과정 785기 150여 명이 공수훈련에 여념이 없다. 이중에는 지난 24일 군의사관 45기로 임관해 특전사 근무를 자원한 신임 군의관 8명이 포함돼 있다.

치과, 내과, 정형외과, 한방 등 다양한 전공의 군의관들이 4일부터 22일까지 3주간에걸쳐 강도 높은 훈련을 받고 있다. 특전사에근무하는 군의관에게 공수훈련은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거쳐야만 하는 필수 관문으로대부분 보직 1년 이내에 공수훈련을 받는다.

특전사 군의관이 되기 위해선 본인의 뜻과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누구나 원한다고 특전사 군의관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해마다 약 20여 명을 선발하는데 지원자는 세 배 이상이다. 가장 중요한 선발기준은 공수훈련을 능히 감당해낼 수 있는 강한체력과 신체조건이다.

높은 경쟁률을 거쳐 선발된 만큼 자부심도 남다르다. 이들에게 자부심의 시작은 바로 공수훈련이다. 특히 왼쪽 심장 위에 다는‘공수 윙’(공수휘장)은 특전요원들만 달 수있는 상징으로, 특전군의관들 역시 임관구분인 ‘군의사관 기수’보다 ‘공수기본과정 기수’를 더 중시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이들은 직접 온몸으로 겪은 공수훈련 경험을 통해 특전사 장병의 임무와 훈련을 충분히이해한 가운데 진료에 임한다. 공수 강하는물론, 강한 체력단련과 각종 훈련 등으로 인해 관절통, 근육통, 골절 등 부상이 상대적으로 많은 특전사 장병들도 군의관을 특전맨의일원으로 당연하게 여기고 신뢰하며 따른다.

오늘도 왼쪽 가슴에 빛나는 ‘공수 윙’을 단특전사 군의관들은 장병들의 몸과 마음을보살피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맡은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