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호
Cyberspace Operation 연구관
해킹보안연구소 자문위원
블랙보드 군 전도사

정보기술의 확산은 사람들이 상호작용을 하는 방식과 환경에 변화를 가져 오고 있으며 세계 전역에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작전들이 증가하고 있다. 신속하게 변화하는 작전환경은 사이버공간(Cyberspace)의 영역에서 전투를 해야 하고 점점 더 치열하고 복잡하게 되는 전자기 스펙트럼(Electromagnetic spectrum)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요구사항에 대한 교리(기본원리+전술+전기+절차+용어정리)를 미군은 처음으로 사이버 전자기 활동(CEMA : Cyber Electromagnetic Activities)이란 교범을 발간하였고 개념에 적합한 인적자원 확보를 위해 혁신적인 변화를 계속하고 있다.

사이버 전자기 활동(CEMA : Cyber Electromagnetic Activities)의 기본원리는 사이버공간과 전자기 스펙트럼 내에서 적의 사용을 거부하고 감소시키며 아군의 지휘체계를 보호하는 동시에 적에 대해 우위를 확보, 유지, 활용하기 위한 활동을 의미한다. 사이버전자기 활동은 사이버공간 작전(Cyberspace Operations), 전자전(Electronic Warfare), 전자기 스펙트럼 관리 작전(Spectrum Management peration)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활동들이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동시에 통합적으로 운용해야 한다. 앞의 그림은 새로운 개념과 관련된 미 합참 및 육군에 사이버 전자기 활동과 연계된 교범체계 들이다.



사이버 전자기 활동 3요소
사이버 전자기 활동(CEMA : Cyber Electromagnetic Activities)은 3가지 구성요소로 첫째 사이버공간 작전(Cyberspace Operations), 둘째 전자전(Electronic Warfare), 셋째전자기 스펙트럼 관리 작전(Spectrum Management Operation)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이버공간 작전(Cyberspace Operations)은 기본적인 목적이 사이버공간 영역에서 또는 사이버공간 영역을 통하여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곳에서 사이버공간 능력을 운용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으며, 사이버공간 작전은 3개의 기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사이버공간에서와 사이버공간을 통해 적과 상대에 대하여 부대를 이용하여 전투력을 투사하기 위해 수행하는 작전인 사이버공간 공격작전(OCO: Offensive Cyberspace Operations)과 아군의 사이버공간 영역 안에서 사이버위협을 탐지, 식별, 대응하고 작전수행능력을 유지하기 위해 계획된 작전인 사이버공간 방어작전(DCO: Defensive Cyberspace Operations), 국방에 필요한 데이터의 이용성, 무결성, 비밀성을 창출하고 보전하는 방법으로 국방정보시스템과 네트워크를 설계하고 설치하며, 구성하고 획득 유지, 운영 유지하는 활동인 국방 정보네트워크 작전(DOD Information Network Operations)이 있다.


전자전(Electronic Warfare)은 전자기 스펙트럼을 통제하거나 적을 공격하기 위해 전자기 및 지향성 에너지 사용을 포함하는 군사 활동으로 전자전 능력은 유인, 무인, 조작자가 옆에 있거나 또는 조작자가 옆에 없는 시스템에 의해 공중, 지상, 해양, 우주, 사이버공간에 적용되며 지휘관들이 유리하게 작전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수단을 제공해주며 적 전투능력의 수준저하, 무력화, 파괴시킬 의도로 인원, 시설, 장비를 공격하기 위해 전자기 에너지, 지향성에너지, 대방사 무기를 사용하는 전자공격(EA: Electronic Attack)과 아군전투력의 수준저하, 무력화 파괴시키는 아군이나 적의 전자기전 스펙트럼 사용의 결과로부터 인원, 시설, 장비를 보호하는 활동인 전자방호(EP: ElectronicProtection)와 즉각적인 위협을 인지, 표적선정, 계획수립, 장차작전을 실시하기 위해 고의적이고 우발적으로 방사되는 전자기에너지의 출처를 탐색, 차단, 식별, 위치 선정을 하기 위해 작전지휘관에 의해 또는 직접통제 하에 부과되는 행동으로 위협경고, 전자전 지원수집, 방향탐지 등 전자전지원(Electronic Warfare Support)의 3가지 기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자기 스펙트럼 관리 작전(Spectrum Management Operation)은 군사작전 모든 단계 동안 전자기 작전 환경 내에서 작전의 계획, 관리, 실시를 가능하게 하는 스펙트럼관리, 주파수 할당, 주둔국과 협력, 정책에 속하는 서로 관계가 있는 기능들을 의미하며 작전 수행은 사이버 작전 및 전자전의 실시를 가능하게 하고 방공레이더, 내비게이션, 각종 센서, 전자기 스펙트럼을 사용하는 탄약, 모든 형태의 유. 무인 시스템들이 전자기 간섭의 발생이나 고통 없이 의도된 환경에서 고유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미래 사이버전장에 따른 변화
미군의 사이버 전자기 활동(CEMA : Cyber Electromagnetic Activities)이 등장한 배경을
84_2015년 7월호
검토해 보면 네트워크는 새로운 사이버공간 영역에서 중요한 부분이 되었으며, 통신부대의 임무는 육군, 합동 그리고 연합전력에 사이버공간의 활용을 보장할 수 있는 인프라스트럭처를 설치, 운영, 유지 관리, 방호를 최대한 군 자체 능력으로 수행하는 것이다.
특히 인력은 감축되고, 초고속/대용량의 데이터처리, 장비의 경량화 / 소형화(SWAP-C : Size, Weight, Power & Cost)요구는 더욱 증가하고 전 전투원에게 고성능 통신장비 제공 등은 새로운 인력관리의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어 미군은 통신병과의 임무, 핵심역량, 인적자원개발에 대한 책임을 명확히 제시하여 장병의 인적자원관리를 실시하고 있으며 군사특기구조(MOS)와 교육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새로운 전장 환경과 장비, 프로그램과 함께 군사특기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점이 주된 변화의 핵심이다.


군사 주특기체계의 변화
미 육군은 21세기 정보시대에 대응하기 위하여 장교 특기체계를 집중영역(AOC, Area of Concentration)과 직능분야(Functional Area)로 구분하고 있다. 집중영역(AOC, Area of Concentration)은 병과 및 직능영역 모두 고도로 전문적인 직위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업무기량 및 자격을 정의하고 직능분야(Functional Area)는 특별한 교육과 훈련 그리고 경험을 통해 특수한 특기(Specialty) 및 기술(Skill)을 습득한 경우에 개인의 희망에 따라 임관 후 4년차와 7년차 2번에 걸쳐 직능분야를 선택할 수 있으나, 최근에는 7 ∼10년차에 직능분야로 전환이 가능하며 직능분야로 전환되더라도 원 병과는 유지된다.

통신병과의 경우 정보작전 직능분야에 정보체계공학(FA24), 정보체계관리(FA53), 운영지원 직능분야에는 체계자동화공학(FA53B)와 체계자동화획득(FA53C)이 포함되며 사이버전과 관련되어 사이버 전자기 활동(CEMA)을 위해 새로운 직능 FA26(Security Systems Engineer)가 신설되어Cyberspace Network Engineering, Information Systems Engineering, Cyberspace Security Engineering의 중요성을 특기체계에 반영을 하였다.
사이버 전자기 활동(CEMA : Cyber Electromagnetic Activities)을 위해서는 보다 전문적인 교육과 주특기를 갖춘 인력이 필요하여 준사관, 부사관, 병사의 주특기체계도 위의 그림처럼 변화하였으며 교육 패러다임도 운영숙달에서 원리위주 교육으로 바뀌었다.





Cyber Center of Excellence
(Cyber COE) 탄생
미 교육사는 2015년 10월1일까지 미 통신학교를 사이버 학교로 전환하기로 하였다. 이것은 앞서 이야기한 사이버 전자기활동(CEMA)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현재와 같은 교육체계로는 원하는 전문 인력을 육성하지 못하기 때문에 취해진 조치라고 할 수 있다. Cyber COE는 사이버 전자기 활동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육군의 사이버공간 작전, 신호/통신네트워크와 정보서비스, 전자전 전력에 대한 현대화 추진조직이며 관련된 교리, 조직, 훈련, 시설, 리더쉽교육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있다.
도전받는 환경에서 작전을 수행하기에 현재의 방어태세를 개선하는 것은 중대한 일이다. 오늘도 내일도, 네트워크 점령은 사이버 전투의 필수불가한 부분이다. 새로운 형태로 진화되어 나타나는 사이버 위협은 정보를 관리하고, 정보를 확보하고, 작전 능력을 보장하는 데에 있어 새로운 접근을 요구한다. 컴퓨터와 네트워크가 제공해주는 가상의 공간인 사이버공간은 지상, 해상, 공중, 그리고 우주전쟁과 동등한 지위를 지닌다. 사이버 공간에서는 상호의존적이고 독립적인 체계들 전체에 걸쳐 정보환경을 점령한다는 우리의 전략적 비전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고도로 숙련되고, 합동 표준에 맞춰 훈련되고, 전투지휘관의 현재와 미래 전력 요구사항에 충족되는 사이버 전력 개발을 위해 Cyber COE의 필요성이 인정되어 병과와 관계없이 전문인력 육성의 핵심기관으로 Cyber COE가 탄생되었다.

북한의 사이버 전자기 활동 분석
미국이 사이버공간에서의 전투를 위해서 새로운 교리와 조직/교육체계를 갖추어 나가고 있는 것과 비교해서 북한의 사이버 전자기 활동을 분석해 보면 북한은 이미 이런 분야에 대한 필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많은 인력과 장비 등을 개발을 하고 우리를 대상으로 이미 다양한 형태의 사이버 전자기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되돌아본다면 이미 2009년부터 계속된 북한의 해킹공격사례, 서해안의 GPS방해, 청와대 무인비행기를 이용한 남한 정찰 등은 대표적인 사이버 전자기 활동의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현재 많은 사람들은 북한 핵위협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정말 치명적이면서 기습적인 공격을 할 수 있는 사이버공간에서의 전자기 활동을 통한 공격에 대해서는 관심이 적다는 것이 문제다. 따라서 북한이 우리를 향해 사이버 전자기 활동을 실시한다면 현재와 같은 대비태세를 갖고는 기습을 당할 수밖에없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북한은 미래 전쟁은 사람의 능력에 의해 좌우된다는 것을 알고 1990년도부터 사이버공간을 제공해주는 컴퓨터와 네트워크에 대한 원리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하여 양성한 사이버 전문 인력 능력을 소니사 해킹으로 시험 적용해 보았으며 소니해킹을 미국 본토에 대한 사이버 공격으로 인식한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은 북한이 얼마나 사이버 전자기 활동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사례라고 판단된다.

결론
손자병법에 “지피지기면 백전불태(不殆)” 즉,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을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의미이며 손자가 말하는 지피지기는 상황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다. 다가오는 상황은 마치 안개 속과 같아서 어떤 변수에 의해서 어떤 위기가 올지 모르므로 충분히 분석하고 대비해야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으로 손자병법에서는 “승리”보다는 “피해를 줄이면서 위험에 빠지지 않는 것”을 더 상위가치로 인정해서 백번 싸워서 백번 다 이기더라도 조직원들이 모두 죽고 나 혼자만 승리한다면 진정한 승리가 아니라고 보는 것이다.
이번에 제시한 사이버 전자기 활동(CEMA : Cyber Electromagnetic Activities)은 눈에 보이지 않는 가상공간에서의 전투이므로 어떤 변수에 의해 어떤 위기가 올지 모르므로 충분히 분석하고 대비해야한다는 것이 손자병법에서 이야기하는 것과 똑같은 의견이다. 적을 알기위해 북한 김정은이 알고 있는 사이버전자기 활동의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젊은 나이로 맥 컴퓨터를 능숙하게 다루고, 영어에 익숙하여 다양한 첨단무기와 IT에 대해 인터넷 검색을 통해 많은 새로운 것을 경험할 수 있고, 게임을 즐기는 젊은 시대의 시각에서 보는 사이버 전자기 활동은 한마디로 『Magic(마술)』 과 같은 효과를 나타내는 무기라고 할 수 있으며 이미 북한은 김정일 시대부터 『만능의 보검』이라고 사이버전력을 인식해 왔다. 적 상황이 이렇다고 하면 우리의 상황은 어떤 상황인가? 우리는 사이버전자기 활동을 눈에 보이지 않은 비대칭적인 무기라고 생각하고 있는가? 사이버전자기 활동을 수행하기 위한 교육체계는 적절하며 주특기는 임무수행에 적합하게 구분되어 있는지? 등 총체적으로 사이버 전자기 활동 분야에 대한 점검을 해볼 시기가 왔다고 생각한다. 제2의 6·25는 사이버 전자기 활동을 통해 일어날 수 있으므로 미군이 준비하고 있는 교육체계, 교리, Cyber COE에 대한 변화 등을 한국 실정에 적합하게 적용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으며 우리군도 사이버전에 대한 준비 및 수행능력을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도록 투명하게 공개하고 알리는 노력이 필요하며 국민들도 군의 능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관찰조직 등을 편성하여 군과 함께 사이버전자기 활동을 준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