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은 7월 8일(수), 우주 관련 주요 유관기관인 기상청, 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카이스트, 케이티샛(ktsat, kt글로벌위성솔루션)과 함께 ‘우주협력을 위한 합의서’를 체결하고, 최차규 참모총장 주관으로 대한민국최초의 우주정보상황실 개관행사를 가졌다.

이번 합의서 체결을 통해, 공군과 체결기관은 국가차원의 우주 관련 위험대비 업무발전과 국가위성의 안정적 운영, 우주감시 관련 기반체계 및 전문인력 양성에 관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 2014년 9월에 ‘한‧미 국방부간 우주 정보공유 합의서’가 체결된 후 한측 우주상황인식 업무수행기관으로 선정된 공군은 미측 업무수행기관인 미 전략사령부와 고급 우주감시 정보를 공유하기로 한 바 있다. 이번 합의서 체결을 통해 공군은 체결기관과 ▲ 우주물체의 근접조우‧충돌회피 지원, ▲ 발사체의 발사 지원, ▲ 궤도이탈 및 재진입 지원 등에 관한 사항을 공유함으로써, 국가 우주감시분야의 업무 수행체계를 정립해 나갈 것이다.

또한, 공군은 국내‧외 우주기관의 정보를 분석하고 유관기관에 관련 정보를 전파하여 상황조치를 수행할 수 있는 우주정보상황실을구축했다. 우주정보상황실에는 우주공통작전상황도(COP, Common Operation Picture)가설치돼 있어, ▲ 위성현황(2D/3D), ▲ GPS 정밀도 및 재밍탐지 현황, ▲ 위성충돌 분석, ▲한반도 통과위성, ▲ GPS 재밍분석, ▲ 우주기상 등에 대해서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최근에 발생한 과학기술위성-3

호 근접조우, 러시아 우주화물선 ‘프로그레스’추락 등과 같은 예기치 못한 사고와 우주위험에 대한 국가차원의 대비가 가능해졌다. 이뿐만 아니라, 군 차원에서는 적국 및 주변국 위성통과 현황, 우주기상정보 등을 예측할 수 있게 됐고, 이를 활용해 공‧지‧해 군사작전 수행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모든 군에서 활용 중인 첨단 무기체계는 GPS를 포함한 위성통신정보가 기반이 되는데, 이러한 것들은 지구 상공에 떠 있는 위성들이 온전할 때 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태양의 X-선 방출, 자기장 등 자연적 영향과더불어 천 여개의 위성들, 5만개 이상의 우주잔해물과의 충돌 등으로 위성이 제 구실을 못할 경우, 제 아무리 과학화된 정밀무기라 해도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우주기상정보와 위성현황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정보공유는 이제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최 총장은 “명실상부한 항공우주시대에 각기관과 ‘우주상황인식 분야 협력에 관한 합의서’를 체결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다”며, “국내 최초로 구축된 우주정보상황실을 통해 각기관 간의 적극적인 우주정보 공유와 협력을추진하여, 우주를 향한 대한민국의 비전 실현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도약의 계기로 삼을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체결이 민‧군교류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열린 마음으로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