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훈련 원년(元年)’으로 선포하고 강도 높은훈련에 매진하고 있는육군은 지난해 4개 사단에 전력화된 중대급 마일즈 장비를 활용하여최초로 ‘최정예 전투중대 선발전’을 실시했다.

이번 선발전은 중대급 부대가 실제 전투 상황 하에서 싸우는 방법을 체득하고, 실전적인 교육훈련 ‘붐’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과학화전투훈련단(KCTC, Korea CombatTraining Center) 전투훈련장에서 지난 7일부터 25일까지 3주간에 걸쳐 실시된 선발전에서 2사단 쌍호연대 11중대가 최정예 전투중대의 영예를 차지했다.

선발전은 중대급 마일즈 장비가 보급된 4개 사단(2․3․5․27사단)에서 자체 선발전을 통해 뽑힌 최우수 보병 4개 중대가 마일즈 장비를 활용한 실전적 대결로 진검 승부를 가렸다.

선발전에 참가한 중대들은4박5일 동안 2개 중대씩 토너먼트 경쟁방식으로 주·야간 공격과 방어 전투를 교대로 실시하여 전투기량을 겨루었으며,처음 배치된 중대급 공용화기 마일즈 장비인 90미리 무반동총, 60미리 박격포, 81미리박격포, PZF-Ⅲ도 사용되었다.

7일부터 18일까지 실시된 예선전에서는 5사단과 27사단, 2사단과 3사단이 치열한 전투 끝에 2사단과 27사단이 결승에 진출했으며, 21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 결승전에서최종 2사단 17연대 11중대가 최정예 전투중대의 영예를 안았다.

최정예 전투중대 선발전에서 우승한 11중대장 박재성 대위(32세, 육사 63기)는 우승 비결을 “실전적 훈련과 전투에서 중요한 체력 향상을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결과”라고 밝혔다.

특히 30일 전역을 앞둔 2소대장 김영경 중위(25)는 전역 전 휴가를 모두 반납하고 모든 훈련에 참가해 소대원들의 적극적이고자발적인 훈련 참여와 우승 동기를 이끌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또한 아쉽게 결승전에서 패했지만 27사단 오경민ㆍ전준현 중위도 전역을 앞두고 예정된 취업박람회 참가를 뒤로 하고 끝까지 훈련에 함께해 주위를훈훈하게 했다.

적을 가장 많이 살상한 인원 중 2사단 송상욱(22) 병장은 방어작전시 정찰대 임무를수행 중 조장이 전사하자 대리로 임무를 맡아 은밀하게 접근하는 상대팀을 발견하고즉각 보고 및 화력유도를 통해 상대팀 24명을 사망시키고 4명에게 중상을 입히는 전공을 세워 전투영웅으로 선발됐다.

아쉽게 표창을 받지는 못했지만 2사단 김태훈(22) 일병은 방어작전시 산 능선 주변에몸을 숨긴 채 상대팀 접근을 관찰하던 중 칠흑 같은 어둠을 틈타 접근하는 2개 소대 규모의 병력을 발견하고, 1개 소대가 지나기를 기다렸다 뒤에서 사격을 가해 앞서 가던소대와 후속하던 소대가 같은 부대끼리 교전을 벌이도록 유도하여 30여 명을 사상시키는 전공을 세웠다.

육군이 최초로 실시한 이번 ‘최정예 전투중대 선발전’에서 최우수 전투중대에게 부대표창과 포상금(3백만 원)·상패·수치가 수여되었으며, ‘적을 가장 많이 사살한 인원’등 6개 분야 전투영웅 15명에 대해서는 개인표창이 수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