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에서 ‘병영문화 혁신’과 ‘창조국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정책을 추진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군은 병사들이 창의적·자기주도적·생산적 병영생활을 만들어 갈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여 창조경제와 창조국방에 기여하기 위해 에어다빈치 프로젝트 구현을 목표로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30일까지 연세대학교 등 24개 기관과 공동주관하고 미래창조과학부 등 41개 기관이 후원하는 ‘제2회 공군 아이디어 미술 공모전’을 실시했다.지난해 전국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했던 1회 공모전에 이어 올해에는 공군 병사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학생부문’과 ‘병사부문’(그림과 기획서)으로 나눠 ‘내가 꿈꾸는 미래사회’를 주제로 공모전을 실시했다.
학생 부문에는 총 6,371점이 접수돼 지난해 1회 공모전서 접수된 1,228점 보다 5배 이상 많은 작품이 출품됐으며, 병사 부문에는 총 60개 부대에서 998명이 참여해 360점의 작품을 출품하는 등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특히 공모전에 참가한 병사들은 평소 생각해왔던 아이디어를 전문적으로 발전시켜 공모전에 출품하기 위해 마음이 맞는 전우들과 팀을 이뤄 일과 후 시간을 활용하여 연구하고 의견을 조율해가며 작품을 완성시켰다. 공모전을 통해 병사들이 의욕을 가지고 활기차게 병영생활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으며, 수동적이었던 일상에서 벗어나 능동적으로 군 생활을 주도해나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병사들이 출품한 작품에 대해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와 협업으로 구성된 ICT 및 과학기술, 특허 분야 전문가들의 심사결과 다수 작품들이 당장 창업화 시켜도 될 만큼 시장성이 높은 우수한 아이디어로 평가됐다. 작품심사를 주관한 임종태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두 달이 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출품된 작품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이 나왔다”라며, “군 내부 뿐만 아니라 사회적 파급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우수한 아이디어들에 대해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라고 심사평을 전했다.

이에 공군은 이 같은 병사들의 뛰어난 능력을 더욱 발전시켜 정부의 청년창업지원 정책에 부합하고 국가 경제 성장에 기여하고자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이하 ‘진흥센터’)·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혁신센터’)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한편 이번 아이디어 미술 공모전 학생부문에는 휘경여자고등학교 김현지 학생(18세)이 출품한 ‘안전한 신호등’이 대상을 수상했으며, 병사부문에는 제19전투비행단 이재범 상병 등 4명이 출품한 ‘소리버스’가 대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9월 중 공군회관에서 수상작 전시회와 더불어 거행할 예정이다.

* 안전한 신호등 : 신호를 지키지 않는 차량에 의한 교통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신호가 바뀜에 따라 동작하는 안전한 신호등에 대한 아이디어

* 소리버스 : 소리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술로, 인터넷 혹은 USB가 없이도 디바이스에 스피커와 내장 마이크만 있다면 손쉽게 파일 및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아이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