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촉즉발의 긴장조성
8월 20일 오후, 우리 군 최고 수준의 경계태세 유지 단호한 대응

북한의 지난 4일 목함지뢰도발 사건에 이은 20일 서부전선 포격도발로 인해 남북간의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8월20일 브리핑을 통해“우리 군은 북한군이 이날 오후 3시53분과 4시12분 등 두 차례에 걸쳐 군사분계선(MDL)이남 지역으로 화력도발을 했다”며 “이에 따라 도발 상응 지역에 155㎜ 자주포탄 수십여발을 대응 사격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군 관계자는 “첫 도발은 고사포, 두 번째 도발은 76.2㎜ 직사포로 추정된다.”며 “직사포탄이 MDL 남쪽 700m 지점에떨어져, 우리도 MDL 북쪽 약 500m 되는 지점에 상응하게 사격을 했다”고 말했다.

이번 북한의 도발로 우리 군 병력이나 대북 확성기 등 시설의 피해는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 되었다. 우리 군은 즉각 최고 수준의경계태세를 유지하고 북한군의 돌발행동에대한 대비태세에 돌입했다.박근혜 대통령은 20일 NSC를 소집 북한의서부전선 화력도발과 관련, “북한의 도발에대해선 단호히 대응하고 우리 군은 만반의대비태세를 유지하는 동시에 주민의 안전과보호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이 NSC 상임위를 직접 주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북한군은 포격도발 직후 총참모부 명의로 우리 군에 전통문을 보내 22일 오후 5시까지 대북 확성기 시설 철거를 요구하며, 불응할 경우 군사적 행동에 나서겠다고 위협했다.

이에 맞서 우리 군도 합동참모본부 명의답신을 통해 “북측의 무모한 경거망동을 완전히 포기할 것”을 촉구하고 “(북 도발 시) 자위권 차원에서 강력하게 응징하고, 이로 인한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측에 있다”고 경고했다.

북한군은 21일 준전시체제 돌입을 선언하고 전방지역에 대한 본격적인 전력증강을 시작해 한반도의 긴장 수위를 고조 시키고 외교부 성명을 통해 “전면전도 불사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날 전군작전지휘관회의를통해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굳은 결기를갖고 이번 상황을 잘 극복하자”고 지시했으며 저녁 8시“이번 기회에 북한 도발의악순환의 고리를 끊겠다”며 대국민담화도발표했다.

최후통첩일 이었던 22일에도 북한의 무력도발을 위한 군사적 움직임은 지속 포착됐다. 이러한 상황 전개에 따라 최윤희 합참의장은 마틴 댐프시 미 합참의장과 전화 통화를 갖고 긴밀한 협의를 통해 북한 추가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기로하고 정보감시태세를 워치콘-2로 한 단계격상시켰다.

그러던 22일 오후 3시경 청와대가 남북한이 사태해결을 위한 대화의 장을 마련하고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6시30분 판문점에서 첫 고위당국자 접촉이 이뤄졌다. 10시간에 걸친 1차 접촉에서 우리정부는 도발에 대한 공식사과와 재발방지를촉구하였으며 북측은 확성기 방송 중단을 일관되게 요구해 2차 협상으로 이어졌다.

23일 오후 3시 반부터 이루어진 무박 3일마라톤협상에서 남북이 6개항의 합의를 이끌어내 군사적 출동을 막았다(관련기사 26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