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동
제30기계화보병사단
신병교육대장 소령

손자병법에 ‘사졸숙련(士卒熟練), 교도불명(敎道不明)’이라고 하였다. 사졸 숙련은 시계편에 피·아 전투력 수준을 판단하는 기준인7계 중 하나인 장병의 훈련정도의 중요성을 나타내는 말이며, 교도불명은 지형편 6가지 패병(敗兵)의 원인 중 하나인 란병(亂兵)에서 훈련방법의 중요성을 나타내는 말로써 양병(養兵)의 중요성을잘 나타내는 말이다. 최근 발생한 북 DMZ 지뢰도발시 예상치 못한적의 기습 도발에도 수색대대 전투영웅들의 대응은 평소 실전적이고 강한 훈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알 수가 있다.

올해부터 사단 직접입영이 시행되면서 입영하는 장병들이 처음군을 접하는 곳이 신병교육대이며 이곳에서 어떻게 교육을 받느냐에 따라 창끝전투력이 결정된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며 실전적이고 강한 교육훈련이 신병훈련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육군 30기계화보병사단은 I CAN DO! 인생성공사관학교를 운영하여 강한 신병훈련으로 자대 전입시 즉각 임무수행이 가능한 강한용사를 육성하고 있다. 14년 10월부터 현재까지 11개월 가량 지속적으로 신병교육시스템을 보완하고 시행착오를 통해 보완 발전시킨 강한 용사를 육성할 수 있었던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실전적이고 강한 교육훈련을 위한 지휘관의 의지이다. 가장 중요한 사항이며 우리사단은 교육훈련의 핵심이 신병훈련이라는 생각으로 현행 작전, 각종 훈련, 훈련지원 등 각종 추가 임무를 부여하지 않고신병교육대가 신병양성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적극적인 지원과 여건을 보장해 주고 있다.

둘째, 교관과 조교의 능력을 향상시켰다.

15년 교육훈련 준비간 사단장 주관 신병훈련 대토론회를 통해 자대에서 필요로 하는과목별 과제를 모두 도출하여 15년 신병 교육훈련 과목에 반영하였고 모든 교관들은사단장 주관하에 2회에 걸쳐 연구강의를 실시하여 자격을 인증받았다. 조교 선발은 신병훈련 성적·각종 인성검사 결과․체력측정․면접 등을 통해 선발하고 6주간 전 과목 연구강의를 합격하고 특급전사가 되어야만 최종 조교로서 자격을 인증받을 수 있다.

셋째, 실전적이고 강한 교육훈련이다. 실전적인 교육훈련을 위해 실전적인 훈련상황조성과 전사 소개를 통해 전장상황에 몰입시키고, 강한 교육훈련을 위해 평가간 대기시간을 최소화하고 전원이 동시에 훈련에 동참할 수 있도록 조편성을 하고 전 교관 및 조교가 훈련에 투입하여 많은 훈련량을 소화하고 있다. 특히, 개인별 신체능력을 고려, 등급을 구분하여 하루 2시간 이상 체력단련을 실시하여 체력을 강화시키고 매주 체력측정을실시하여 주차별 목표를 상향조정하여 체력을 증진시키고 있다. 또한 자대에서 실시하는 개인전투사격을 신병 훈련간 실시하여 전원 합격시까지 사격을 하며 사격간 발생하는소총 기능고장은 훈련병 스스로 조치하고 합격자는 눈을 감고도 소총 분해결합을 숙달함으로써 개인화기 조작능력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4주차 금요일에는 극한상황 극복훈련을 무박 2일로 실시하여 배고픔․졸음 등 전장에서 느낄 수 있는 육체적 힘든 상황에서 ICAN DO! 난 할 수 있다! 라는 극복의지를 통해 많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실전적이며 강한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넷째, 야전부대 의견수렴을 통해 지속적인 피드백을 실시한다. 기수별 훈련을 마치면 야전부대 의견수렴을 실시하여 추가 교육 소요를 판단하고 자대 적응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그 동안 의견수렴 결과 신병들 수준이 즉각 임무수행이 가능한 상태로 자대에 전입옴으로써 조기적응에 많은 도움이된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

과연 누가 이들을 약한 신병이라고 할 수있는가? 6주간의 힘든 훈련기간을 이겨낸이들은 강한 용사로 다시 태어난다. 자대에가서는 즉각 임무수행이 가능하고 훈련이강한 만큼 자긍심이 높아지며 진정한 대한민국의 건아임을 실감한다. 신병교육대장으로서 앞으로도 더욱 실전과 같은 강한 훈련으로 사단 전투력의 초석을 다질 것이며 군인다운 군인, 군대다운 군대를 육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