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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북’을 통해 본 북한의 현실
기자 : 관리자 날짜 : 2020-11-30 (월) 20:23




북한이 코로나-19 청정국? 2020년의 한 해도 서서히 저물어가고 있다. 1년 365일, 금년 한 해 동안 가장 큰 화두는 ‘코 로나-19’라는 전대미문(前代未聞)의 감염병이라 고 해고 결코 과언이 아닐 만큼, 지금 이 순간에 도 이 병(病)은 전세계적으로 맹위(猛威)를 떨치 고 있다. 특히 최첨단 과학문명을 자랑하는 미국과 유 럽은 물론이고 중국이나 러시아, 일본을 비롯한 5대양6대주에서 그 후유증이 일파만파로 퍼져 나가고 있다. ‘K-방역 모범국’이라 불리우는 우 리나라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하루에 300여 명 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으니, 다른 어떤 사안보다 이 병의 전염을 차단하고 치유할 수 있는 ‘백신’ 의 개발이 매우 시급한 때라 할 수 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유독 북한만은 ‘코로나-19 의 청정(淸淨)지역’임을 강조하면서 비상방역을 강조하고 있어 내외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과연 북한은 이 병과 관련한 확진자가 단 1명도 없는 청정국일까?

필자는 이 그동안 이 칼럼을 통해 지리적 여건 상, 지정학적 위치상 북한이 “결코 안전할 수 없는 지역”임을 역설해 왔고, 특히 매우 민감하게 반응 하는 북한당국의 처사를 바라보면서 “강한 부정 은 긍정”이라는 논지(論旨)를 펴오기도 했다. 특히 지난 7월부터는 사단법인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 이 유튜브에 개설한 ‘남북통일TV’ 채널의 ‘강석승 의 남북이슈’를 통해 북한의 대내외 상황을 비롯 한 주요 동향을 나름대로 알리려 애써왔으며, 얼 마 전인 10월부터는 사단법인 ‘남북장애인교류협 회’의 회장직을 맡으면서 ‘강석승의 썰북’이라는 또 하나의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여 국민들을 대상 으로 ‘북한 바로 알리기’에 힘써 왔다. 이런 노력은 전세계에서 155마일에 이르는 국경선을 맞대고 있는 유일한 분단국인 우리나 라의 분단현실을 직시하고, “만의 하나, 있을 지 도 모를 급변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국민의 일 원으로 나오는 충정심의 발로이자, 거의 반 평 생을 ‘북한과의 통일’만을 위해 진력해 온 필자 의 전력(前歷)을 감안할 때 어떤 면에서는 응당 주어진 의무이자 소명의식의 발로라고 생각하 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곁들여 우리와 반만년을 같이하고 1,300여 년의 ‘통일국가’ 전통을 함께 공유해 왔 던 민족공동체의 일원인 북한이 20세기 중반부 터는 비록 정치이념과 체제의 차이 때문에 ‘분단 국’의 반쪽을 점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런 역사 와 전통을 감안할 때 북한 문제에 대해 ‘강 건너 등불을 바라보는 것’과 같은 방관자적 역할을 할 것이 아니라 하루라도 빨리 평화통일의 길로 인 도해야 할 필요성도 있다고 보았다. 유튜브 채널 ‘썰북’이 개설된 이유 바로 이런 차원에서 필자는 ‘설명하다’의 ‘설 (說)’을 경음화하고, 북한의 실상을 설명하기 위 해 ‘북(北)’이라는 두 글자를 따서 ‘썰북’이라는 유튜브를 개설하게 된 것이며, 이제 겨우 9회만 을 방영하는 초기단계에 이르고 있다. 이 유튜브 는 크게 북한의 실상을 보다 구체적이고 세부적 으로 살펴보는 ‘북한돋보기’와 주요 현안에 대한 해설을 하는 ‘썰북 스피치’, 그리고 북한의 술과 담배, 의약품, 과자, 커피 등 주요 생필품과 서적, 화보집, 지폐, 우표 등을 소개하는 ‘언박싱’ 등으 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북한돋보기’에서는 사 계의 전문가 및 주요 탈북자들을 초치하여 이들 과 함께 남북관계의 현안 및 북한의 주요 실상, 주변국의 관련 움직임 등을 대화(對話)를 통해 접근해 보는 방식을 원용함으로써, 보다 정치(精緻)하고 정확(正確)한 북한실상 파악에 도움을 주 려고 한다. 왜냐하면 지금 우리 국내에는 KBS, MBC, SBS와 같은 지상파방송을 비롯해 수많은 종합편 성채널과 유튜브 등, 미디어 생태계가 그야말로 이루 열거하기조차 힘들 정도로 우후죽순(雨後竹筍)과 같은 상황에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렇듯 많은 매체에서는 거의 예외 없이 ‘북한’을 소재 로 한 프로그램이 다른 어떤 부문보다 많이 방영 되고 있으니, 이는 그만큼 우리 국민들 상당수가 “먹고 사는 현실적인 문제” 보다 동족(同族)인 북 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방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런가 하면, 이런 현상은 우리나라에는 다른 어떤 부문보다 북한만을 지켜보고 공부하며 분 석하고 진단하며 평가하는 ‘북한전문가’가 많다 는 점을 짙게 시사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들 중 에는 ‘북한’만을 오롯이 주요 대상으로 하여 수 십 년간 관련 부처에서 다루어 온 필자와 같은 전문가도 있을 것이며, 직접 북한에서 살다가 우리나라로 귀순하거나 망명해 온 분들, 그리고 북한정권의 억압통치를 견디다 못해 우리나라 에 입국한 북한이탈주민(탈북자, 탈북민)도 있 을 것이다. 물론 여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북한’을 소재로 하여 학위를 취득하였거나 관 련 연구기관이나 연구소 등에 종사하였거나 종 사하고 있는 사람들, 아니 최근에는 외국에서 국제정치학이나 분단국 연구를 하다가 귀국한 교수들, 심지어 ‘입담 좋은 법률가나 정치평론 가들’까지 가세(加勢)하고 있으니, 그야말로 중 국의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할 정도로 ‘전문가 들’이 넘쳐나고 있다. “아니면 말고” 식의 대북정보는 위험하다. 그러나 이들 전문가들(?)이 분석하고 진단하 며 전망하는 북한 관련 언급들이 과연 북한의 실상(實相)에 근접(近接)하고 있다고 단언할 수 있을 것인가? 우리가 분석 및 연구대상으로 삼 고 있는 북한과 관련된 많은 정보들은 거의 대 부분 복수의 익명채널을 통해 나온 것이기 때문 에 그 신빙성(?) 자체가 매우 의심스러운 것들이 대부분이다. 물론 이 중에는 북한의 실상과 근 접한 정보도 있겠지만, 상당수는 첩보수준의 가 공(架空)된 것이기 때문에 상당한 주의를 필요로 하는 것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니면 말고” 식의 진단과 평 가는 매우 위험하고도 큰 후과를 초래할 수 있 는 것이라 보여지며, “-카더라” 식의 언급도 매 우 무책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미 많은 경험 을 통해 우리가 알고 있듯이 북한내부에서 일어 나는 거의 모든 사안은 북한당국의 이중삼중의 감시통제장치 때문에 외부로의 유출이 엄격하게 제한되어 있다. 이 때문에 제 아무리 많은 사례 비를 주거나 재북(在北) 시의 친분관계에 의한 정 보라고 할지라도 그 ‘신뢰성’에는 적지 않은 한 계가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수천 개의 최첨단 인공위성이 지금 이 순간에 북한상공을 촬영하고 있어도 자신의 주요 시설 이나 인물들의 동정(動靜)을 은폐하고자 하는 북 한당국의 조치를 피해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 이며, 그렇다고 하여 표리부동(表裏不同)한 북한 당국의 행태를 감안할 때, 북한이 통신이나 TV, 방송, 신문 등을 통해 공개한 정보를 액면 그대 로 수용하다가는 그들의 심리전에 말려들 확률 이 매우 높다. 바로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수많은 채널을 통해 시시각각으로 입수되는 북한의 실상을 우리가 어느 정도로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가 매우 중요 하다고 보여진다. 북한은 아직까지도 당 규약에 서 “전 한반도의 공산화 혁명 달성을 당면목적” 으로 설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 모 유튜 브 채널에서는 현재의 김정은 위원장이 “카게무 샤, 즉 가짜”라는 진단을 할 정도로 거의 모든 북 한정보나 첩보가 그 신빙성 면에서 큰 문제를 제 기케 하고 있다.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대북관 견지해야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불태(百戰不殆)”라 는 손자병법의 한 구절을 새삼 떠올릴 필요도 없 이, 적어도 북한에 관한 정보나 첩보의 경우 그 언급(言及)에 보다 많은 주의를 필요로 하며, 이 는 곧 “객관적이고도 균형 잡힌 대북(對北)관 형 성 및 굳건한 안보관 확립, 미래지향적인 통일관 정립” 등에 직결되는 것이기 때문에 적어도 ‘대 한민국의 국민’이라면 지금부터라도 단순한 호 기심 충족이나 흥미 위주로 북한을 희화(戱畵)화 하는 다분히 주관적이고 근시안적인 사고에서 탈피해야 할 것이다. 비록 늦은 감이 있기는 하지만 필자의 ‘썰북’에 서는 이런 류(流)의 북한 관련 소식이나 정보전 달을 가능한 한 지양하면서, 북한을 보다 객관적 이고 균형 잡힌 관점에서 바라보는 시각을 견지 할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환기시키면서 앞으 로도 정진, 또 정진할 것을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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