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형제, 캐나다 영주권 포기 후 장교 임관
영주권을 포기하고 장교로 임관한 쌍둥이 형제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최진영 기자 ccccjy@naver.com

화제의 주인공은 이준영·이준오 소위
(24세, 학사사관)



이준영 소위



이준오 소위

쌍둥이 형제는 지난 2002년 대전 성모초등학교를 졸업한 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으며, 2004년에 캐나다 벤쿠버로 전학하여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2009년 캐나다 영주권을 취득한 두 형제는 지난해 미국에 있는 보스턴 대학교를 졸업한 후 아버지의 권유로 학사사관으로 지원하였다. 이 후보생의 아버지는 학군장교 출신으로 3사단에서 군 복무를 마쳤다. 아버지는 두 형제가 대한민국의 아들로서 당연히 군 복무를 해야 하며, 기왕이면 장교로 국가에 봉사하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랬고, 쌍둥이 형제는 이에 망설임 없이 캐나다 영주권을 포기하고 지원하였다.
한편, 이번에 임관하는 두 형제는“아버지는 늘 대한민국을 자랑스러워 하셨고, 그런 아버님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조국을 사랑하게 되었다”면서 “이번에 21사단 소대장으로 배치되었는데, 지금까지 배운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야전의 요구에 부응하는 장교, 강하고 자신감 넘치는 소대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육군 최초 3대 기갑장교 탄생!



3대가 육군의 기갑장교로 복무하게 된 주인공이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백성훈 소위(24세, 학사)다. 백 소위는 6·25 참전용사이자 기갑장교 선배인 조부 故 백한규 씨(’03년 74세로 별세)와 아버지 백준기 대령(육사 40기, 52세)의 대를 이어 이번에 기갑장교로 복무하게 된다.
백 소위의 조부 백한규씨는 황해도 출신으로 6·25전쟁 당시 1·4후퇴 때 남한으로 피란한 후 미 극동사령부 예하 8240부대 병사로 참전하였고, 이후 육군 부사관으로 편입하여 복무하다 1957년에 갑종 120기로 임관하여 기갑장교로 24년간 복무하고 중령으로 영예롭게 예편하였다. 백 소위의 아버지인 백준기 대령도 대를 이어 지난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40기)하고 기갑장교로 30년간 복무하고 있으며, 현재는 경남대 학군단장으로 후배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박 소위는“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대를 이어 기갑장교로 복무하게 되어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두 분께서 걸어가신 발자취를 따라가면서 부끄럽지 않은 손자, 아들이 되도록 매사에 최선을 다해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병역명문가의 대를 잇는 여군장교들 탄생!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대를 이어 자랑스런 대한민국 장교단의 일원이 된 여군장교들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유황용 소위(26세)는 갑종장교 60기 출신인 故 유제철 할아버지(’12년, 87세로 별세)와 육군 3사관학교 13기로 임관해 31년간의 군 복무를 마치고


유황용 소위

예편 후 현재 육군 과학화전투훈련단에서 군 교수로 재직 중인 아버지 유덕상(58세) 씨의 뒤를 이어 이번에 여군사관 58기로 임관하여 3대째 장교로 군 복무를 하게 된다.
변미경 소위(23세)도 6·25전쟁 때 화령장지구전투에 의용군으로 참전한 변재학 증조부와 육군 부사관으로 복무한 故 변문석 할아버지(’99년 59세로 별세), 학군사관 25기로 임관하여 현재 한·미연합사에서 복무 중인 아버지 변해영(중령, 49세)의 뒤를 이어 이번에 장교로 임관한다.
안미현 소위(23세)는 전공을 살려 교직의 길을 가고자 했으나, 현역 대령으로 근무하고 있는 아버지 안승현 대령(학군 23기, 51세)의 영향을 받아 진정 원하는 길이 군인의 길임을 깨닫고 이번에 여군장교로서 군인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이들은 하나같이“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대를 이어 대한민국 장교로서 국가에 봉사할 수 있게 되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자랑스러운 손녀와 딸로서, 그리고 대를 이어 군 복무를 한다는 자긍심을 갖고 군 생활에 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변미경 소위
■ 여군의 꿈! 마침내 이루다!
여군 장교가 되기 위해 2번 떨어지고 3번째 합격하여 여군장교의 꿈을 이룬 후보생이 있어 화제다.
박하나 소위(26세, 여군), 박 소위는 어릴 적부터 여군 장교가 되는 것을 희망했지만, 선천적으로 운동신경이 부족하고 체력이 약해 군인의 길을 포기하고 대학 졸업 후 사무직으로 취직을 했다. 하지만 꿈을 포기할 수 없어 ’10년 여군사관 56기 시험에 응시했지만, 서류 전형 통과 후 체력검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안미현 소위

하지만 군인의 꿈을 포기할 순 없었다.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체력을 중점적으로 보완하는 등 1년여 간 재준비해 여군사관 57기 선발전형에 응시했으나 최종 발표에서 안타깝게 2차 탈락을 맛봐야 했다.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여군사관 58기 합격을 위해 회사까지 그만둔 채 1년이란 시간을 오로지 체력 증진과 자격증 획득, 필기평가 준비에 매진했다. 그 결과 평생을 꿈꿔온 여군장교의 길에 들어서게 된 것.


박하나 소위

박하나 소위는“장교가 되기 위해 여군사관을 시험에 2번이나 불합격 했지만 그 과정은 나에게 인내와 지혜라는 이름으로 탈바꿈되었다고 생각한다.”며“앞으로 부하들 위에 군림하는 지휘자가 아닌 내 자신을 낮추고 동료들과 부하들을 높여주며 단결과 화합을 주도하는 진정한 리더가 되고 싶다” 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