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제공

4세대 전쟁의 개념

미 육군은 1980년대 후반부터 ‘어떻게 싸울 것인가?’에 대하여 새로운 논의가 해병대를 중심으로 일어나기 시작하였고, 1989년 10월에 ‘Marine’이란 해병대 저널에 ‘전쟁의 변화하는 모습 : 4세대 전쟁 안으로(The Changing Face of War : Into the Fourth Generation)’란 논문을 게재함으로써 공론화 되었다. 곧이어 미 육군의 전략적 연구 프로젝트를 통하여 검토됨으로써 공식화 되었다. 그리고 미 육군은 이 개념에 따라 육군을 리엔지니어링하여 이라크와 아프간에서 이 개념대로 전쟁을 수행하였다.

미 육군은 1980년대 후반부터 ‘어떻게 싸울 것인가?’에 대하여 새로운 논의가 해병대를 중심으로 일어나기 시작하였고, 1989년 10월에 ‘Marine’이란 해병대 저널에 ‘전쟁의 변화하는 모습 : 4세대 전쟁 안으로(The Changing Face of War : Into the Fourth Generation)’란 논문을 게재함으로써 공론화 되었다. 곧이어 미 육군의 전략적 연구 프로젝트를 통하여 검토됨으로써 공식화 되었다. 그리고 미 육군은 이 개념에 따라 육군을 리엔지니어링하여 이라크와 아프간에서 이 개념대로 전쟁을 수행하였다.
4세대 전쟁이 이전의 전쟁과 다른 점은 정치와 전쟁 간, 분쟁과 평화 간, 군인과 시민 간, 전장과 안전지대 간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것이다. 작전 수행에 있어서 몇 가지 차이점이 있는데, 첫째는 지휘관의 의도 범위 내에서 소규모 그룹이 작전하도록 임무형 명령이 주어지는 것이며, 둘째, 보다 분산된 분쟁과 고도의 템포를 유지하기 위해 중앙집권화 된 군수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셋째, 전통적인 병력과 무기의 집중 운용을 무력화시키는 화력보다 기동을 더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적을 물리적으로 파괴하기 보다는 적을 내부적으로 붕괴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래서 전장은 비거주지역은 물론 인구밀집지역까지 포함되며, 사실상 모든 전장이 네트워크화 되어 모든 전장 종심에서, 물리적인 공동체는 물론 문화적 공동체까지 포함하여 동시 다발적으로 작전이 수행된다. 적으로부터 탐지를 계속 피하고 적의 약점을 표적화 시킨다. 적을 물리적으로 파괴할 뿐 아니라 적에 대하여 정신적, 윤리적 충격을 주기 위해 표적을 선정할 때 군인은 물론 비전투원, 종교적 신념, 법적인 프레임워크, 미디어, 국제간의 조약, 경제활동, 그리고 사람들의 마음을 포함한다.
궁극적인 목표는 적국의 정치적 의사결정자들에게 그들의 전략목표는 달성하기 불가능하거나 혹은 많은 대가를 지불해야 된다는 점을 확신시키는데 둔다.
4세대 전쟁 이론가들은 국가와 비국가 행위자들의 전쟁 철학과 자원 간에 상당한 불일치로 인하여 4세대 전쟁의 전략과 전술이 만들어진다고 믿는다. 그런데 분쟁에서는 이것들은 전적으로 분산된 유인책의 효과를 내지 못하였고, 비국가 행위자들은 적 군사력을 회피하고 적의 핵심적인 정치, 문화, 혹은 대중을 직접적으로 타격하도록 시도한다. 때로는 비국가적인 국제적 범죄조직의 지원을 받아 이 비정부 행위자들은 시장, 통신, 그리고 문화적 아이콘에 대한 공격이 적국 국민의 사기에 극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들의 의도는 국민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지도자의 전쟁 의지를 파괴하려고 한다. 그러면서도 재래식 공격에 취약한 목표에 대하여서는 그의 추종자들은 죽음을 불사하고 방어한다.
이런 적과의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그들을 결속시키고 있는 사기를 공격하여 파괴해야 한다.

4세대 전쟁 비판

2008년부터 4세대 전쟁에 대한 비판이 시작되었는데 그들은 이미 파산된 이론에 등록함으로써 자신들의 신용을 훼손한다고 비유한다. 만일 그들의 목표가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이라면, 보다 큰 기동성과 세계화에 의해 허용된 적 내부로의 접근을 만들어내는 동안, 그 이론을 버리고 차라리 전통적인 전복작전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낫다고 비판한다. 그 이론은 가정이 잘 못되었고, 군수지원에 실패하였으며, 잘 못된 개념으로 군사사상가들을 오도하였다고 비판하였다.
예를 들면, 이스라엘이 그렇게 공을 들인 작전을 통해 하마스나 헤즈볼라 집단이 내부적으로 붕괴되었어야 하는데 오히려 더 강한 사회집단으로 통합되었다. 내부적으로 붕괴하기는커녕 정치, 사회, 종교적으로 주민들과 결속을 강화하였다. 알카에다의 목표가 범세계적이 되는 것이지만 그들은 아직도 전형적인 전복의 성격이다. 이런 비판으로 ‘장차 어떻게 싸울 것인가?’에 대하여 다시 연구하기 시작하였고 그 대안으로 하이브리드 전쟁개념을 내어놓았다.

하이브리드 위협의 부상

하이브리드 전쟁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하이브리드 위협에 대하여 알아야 한다. 미육군의 훈련회장 7-100에 하이브리드 위협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위협이란 공동의 목표를 향하여 집단적으로 작용하는 명확하게 다른 세 가지의 집단의 힘(Force)을 가지고 위협하는 것이다. 첫째 집단인 정규군 위협은 대칭, 재래식 전쟁에 개입하는 국가, 군복을 입은 군부대로 구성된다. 정규군은 식별 가능한 군사 무기와 장비를 사용할 것이고, 고강도 분쟁을 연상시키는 전투에 초점을 맞춘 능력을 구비할 것이다. 둘째 집단인 준군사부대는 전복세력, 테러리스트, 그리고 게릴라로 구성된 비정규 하이브리드 위협을 나타낸다. 매복, 테러, 임기작전, 정보전, 그리고 다른 형태의 비대칭 및 비정규전을 포함하는 전술이 특징이다. 셋째 집단의 위협은 적대적인 작전 수행이 가능한 범죄조직이다. 이 범죄 조직은 마약과 무기 밀매, 인신매매, 돈세탁 같은 범세계적인 범죄 행위를 조직적으로 자행한다. 이런 범죄행위로부터 하이브리드 부대의 훈련과 장비를 위한 자금을 조성하며 주둔국 시민들에게 여러 가지 문제들을 야기한다. 만일 범죄 행위가 정규 및 비정규부대의 연합된 노력을 지원하게 되면, 군사적인 대응이 불가피하게 된다.”
미래의 하이브리드 위협이 시사하는 점과 현실인 모델은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다. 현재 아프가니스탄에서 수행되고 있는 전쟁에는 다양한 하이브리드 전쟁의 요소들이 내포되어있다. 2006년에 수행된 제2차 레바논 전쟁은 하이브리드 전쟁의 본질을 포괄하는 하이브리드 위협의 전형을 보여주었다.

제2차 레바논 전쟁에서 보여준 하이브리드 위협

분쟁 초기에 이스라엘 국방군은 헤즈볼라의 로켓 공격과 두 명의 이스라엘 병사 납치에 대응하여 남부 레바논을 공격하였다. 이스라엘 정부는 정밀화력 능력을 갖춘 최신화 된 재래식 전쟁기술이 신속히 헤즈볼라 부대를 압도하고 단기간 내에 분쟁을 결정적으로 종식시킬 것으로 확신하였다. 이스라엘 방위군은 헤즈볼라의 약점을 확대하고 전투능력을 제한시키는데 바탕을 두고, 공군력에 초점을 맞춘 기술집약적인 전략을 구사하였다. 그러나 헤즈볼라는 재래식 전쟁에서 하이브리드 전쟁으로 신속히 전술을 변환시킴으로써 이스라엘의 기술집약적인 공격을 효과적으로 무력화시켰다.

헤즈볼라는 재래식 전쟁 전술과 능력을 게릴라전과 결합시키는 전략을 개발하였는데, 한마디로 헤즈볼라 작전은 역사적인 비대칭 비정규 작전과 전형적인 전술의 틀에서 벗어난 전혀 새로운 것이었다. 이 전술은 요새화된 진지를 이용하여 정규전 무기와 장비를 운용한 전투대형으로 기동하면서 특정지역은 방어하는 한편, 동시에 이전의 비국가 행위자들의 비대칭 군사적 방법을 운용함으로써 정보화시대의 게릴라부대의 전형을 보여주었다.
이런 방법들에는 하이테크 버전의 저격, 매복, 간접 화력을 이용한 교란, 그리고 이스라엘 공격의 방패로서 가옥을 포함한 민간인 이용이 포함된다. 분쟁지역에서 취약한 헤즈볼라는 대규모 부대를 투입하여 이스라엘 방위군을 격멸한다든지 이스라엘의 의지를 꺾을 수는 없었다. 대신, 전략적인 차원에서, 헤즈볼라는 강압(coercion)전략을 구사하였다. 현재의 국제관계 전략에서 ‘강압’은 적으로 하여금 현행 전역(campaign)의 비용대 효과 분석을 통해서 작전을 중단하든지 혹은 조정하도록 설득하는 것이다. 본질적으로 헤즈볼라는 로켓 포대를 가지고 이스라엘 국민을 위협함으로써 이스라엘 정부에 대한 강압을 시도하였다. 과거에 전략폭격 등의 전략을 통한 이런 것들의 시도가 연상되는 대목이었지만, 이번에는 다른 수단으로 달성되었다. 헤즈볼라의 로켓이 이스라엘 국민에게 공포를 심어주고, 그들의 결의를 파괴하는 기재로서의 역할을 하였다.

미국에서 발전시킨 4세대 전쟁이나 하이브리드 전쟁개념을 그대로 우리의 교리로 받아들인다든지, 혹은 작전과 훈련에 반영여야 한다는 주장을 위하여 소개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북한은 4세대 전쟁 혹은 하이브리드 전쟁 개념을 세계 어느 나라보다 더 잘 구사할 수 있는 군대와 무기체계 및 장비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 유념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북한의 위협을 이런 전쟁의 관점에서 판단 해보고, 북한의 도발형태가 어떻게 될 것인가? 그리고 전장의 실상이 어떻게 나타날 것인가? 에 대하여 군 간부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본다.